[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단기 윈도드레싱 효과… 큰 방향은 실적 이후]
6일째 횡보다. 동시에 1450 안착시도도 진행되고 있다. 1450만 넘어서면 매물이 나와 1450 아래서 끝나는 지루한 게걸음 장세다.
27일도 코스피는 크게 다르지 않다다. 외국인 순매도를 프로그램매수가 소화하며 지수를 1450위로 올렸지만 안착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연기금의 매수가 지속되는 것은 긍정적이다. 포스코가 1% 넘게 반등했다.
곧 1분기가 끝나고 2분기가 시작된다. 단기적으로 해외 충격이 없다면 기관의 '윈도드레싱'으로 전고점 돌파시도가 기대된다.
문제는 전고점을 넘어도 1500 돌파의 힘이 없다는 현실이 드러나면 매도의 빌미만 제공할 것이다. 모멘텀 없음,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주식시장의 고민이다.
고민이 해결되기 전까지 개별종목 중심의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코오롱 SK 효성 두산 삼성물산 등의 지주회사 테마와 조선 기계 제지업종 등을 둘러싼 실적 호전 재료가 유지될 것이다.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지수가 오르기 위해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와 큰 은행주가 올라야한다.
지기호 서울증권 부장(차티스트)은 "연기금을 제외하면 자금을 집행하는 기관이 없다"며 크게 볼때 1400~1500, 작게보면 1420~1480 박스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상위 종목중 4월 중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에 대한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필립스LCD도 적자폭은 줄겠지만 흑자전환과 거리가 멀다는 아쉬움이 있다.
지 부장은 "종목장세다. 3월말 윈도드레싱 이후 매도가 이뤄지면 다시 박스권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긴축, 일본 금리인상, 미국 주택경기 냉각 등 일련의 대외 불확실성 이슈는 진정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위로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없다. 기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됐지만 그 이후 전망치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유가 상승, 고용지표 호전 속에 주택 경기 침체라는 물가상승과 저성장이 공존하는 흐름도 가능하다"며 "실적 확인 때까지는 지주회사와 실적호전주를, 이후에는 주력 제품 하락세가 완화된 IT주를 사야한다"고 제시했다.
당분간 급한 하락과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가형성의 중심인 기업이익을 확인하고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김대열 대투증권 연구원은 4월 초, 중순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았다. 김 연구원은 "주후반 집중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개인소득과 건설지출, 3월 시카고제조업지수 등의 경제지표 동향과 28일 버냉키 FRB의장의 의회증언이 방향타가 될 것"이라며 "좀더 크게 보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추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적은 크게 기대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대투증권에 따르면 3개월 이익모멘텀을 업종별로 점검해본 결과 소재와 금융, 산업재를 제외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선도 업체들의 주가도 가격 부담으로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기금, 외국인의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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