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 현대증권은 27일 내놓은 4월 투자전략을 통해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등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의 3개월 변동예상치를 1430~1580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우선 지난해 이후 미국 경제가 보여주고 있는 정상화 과정에 주목했다. 즉, 미국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기확장(3%)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 2%), 그리고 우호적 금융정책기조의 유지(정책금리 5%내외)라는 이상적 형태의 경제 정상화 과정에 성공하고 있다는 것.
이는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상향조정을 가져올 것이며 2000년 이후 세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동조화를 감안할 때 한국을 포함한 세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상향될 수 있다고 현대증권은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상향될 것이라는 근거로 △높은 수익률 갭(채권과 비교해 주가가 역사적으로 매우 저평가) △낮은 주가변동성(주요국 월간 변동성 90년대 중분 수준으로 하락) △미국경제의 장기성장 기대값 상승(미국 10년후 GDP 성장률 예상치 3.0%로 90년대 후반 평균 2.5%에서 상승) 등을 제시했다.
채권보다 싸고 변동성이 낮으면서 동시에 장기적인 경제성장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주요국 PER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한달간 주식시장에서는 중국증시의 폭락, 엔캐리자금의 환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등 각종 우려들이 한꺼번에 제기되었지만 주식시장은 빠른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초과유동성의 점진적 축소와 세계경제의 확장 기조 지속,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우호적 금융정책의 유지라는 변수들이 충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동성 위축을 과도하게 우려하기 보다 PER의 점진적인 상승에 대비해야한다는 것이다.
4월 유망종목은 제일기획 NHN SK 대우조선해양 테크노세미켐 메리츠화재 LG필립스LCD 등이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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