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주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제반 악재들(중국 쇼크, 엔케리 청산, 서브 프라임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은 ‘새로운 글로벌 경제구도의 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에 등장하는 악재가 이 구도를 위협하는 변수에 해당된다면 주식시장은 역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새로운 글로벌 경제구도의 틀은 ‘고기술 선진국 자본 및 소비와 저임금 신흥국 노동 및 생산’으로 요약된다. 이는 분명 서로간의 아쉬울 것 없는 윈-윈(Win-Win)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 따지자면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다. 이 과정 속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중국의 물가다. 만약 중국 물가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저임금’이 핵심인 글로벌 생산구조가 깨질 수 있고, 글로벌 저인플레에 대한 긴장강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중국 물가를 당장의 악재로 인식하거나 이에 대한 우려로 주가를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중국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으로 전이되는 현상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역으로 중국 물가 상승의 나비효과만 없다면 현 글로벌 증시의 강세도 지속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근저에 깔려있다.
국내 증시로 눈을 돌려보면 중국 쇼크 이후 굴곡은 있었지만, 충격은 비교적 무난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이제 사상 최고치 경신을 다시 앞두고 있다. 정상 도전을 위한 베이스캠프는 이미 마련된 셈이다.
베이스캠프는 정상공격을 앞두고 준비하는 전진 기지다. 산악인들은 정상도전을 위한 체력회복 차원에서 여기서 일단 쉬어간다. 현 주식시장도 체력 비축을 위한 단기적인 숨 고르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하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보유 및 매수관점을 유지하며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은행, 조선, 기계와 매기확산이 기대되는 증권, 건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권한다.
김성주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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