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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순방중인 盧대통령, 만찬장서 北대사 만나

[머니투데이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권성희]쿠웨이트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새벽) 사바 쿠웨이트 국왕이 주최하는 만찬 장소에서 허종 주 쿠웨이트 북한 대사를 잠시 스쳐가듯 만났다.

노 대통령은 허 대사와의 짧은 만남에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을 진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음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사바 국왕이 노 대통령을 환영하는 만찬에 아시아 지역 대사들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사바 국왕과 함께 대형 접견장에서 만찬 참석자들을 차례로 영접하던 중 입장하던 허 대사를 만났다. 허 대사는 노 대통령에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사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노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며 오른손으로는 악수하고 왼손으로는 허 대사의 오른팔을 감싸듯이 잡으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가시거든 전해주세요. 진심으로 합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북정책을 진심으로 하고 있으니 김정일 위원장에게 꼭 전해달라는 당부다.

이에 허 대사는 “감사합니다. (이번 순방의) 성과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왼손으로 악수하고 있던 노 대통령의 오른손을 감싸 잡았다.

노 대통령과 허 대사의 이날 대화는 이것으로 짧게 끝났다. 30여개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된 넓은 만찬장에서 노 대통령은 사바 국왕과 헤드 테이블에 앉고 허 대사는 다른 테이블에 떨어져 앉았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쿠웨이트 외교당국으로부터 국왕 주최 만찬에 쿠웨이트 전현직 각료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대사들도 초청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허 대사가 참석한다는 사실은 만찬 시작 한 시간 전쯤에야 알았다”고 밝혔다.

허 대사의 참석 여부는 확실히 알지 못하다가 만찬 1시간 전쯤 허 대사가 만찬 참석자들이 대기하고 있던 로비에 나타나자 참석 사실을 확인하고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노 대통령이 순방 도중 북한 대사를 만난 것은 2005년 멕시코 방문 때 대통령궁에서 열린 폭스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장에서 서재명 주 멕시코 북한 대사를 만난 이래 이번이 두번째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권성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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