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뉴욕=유승호특파원]국제 유가가 올해 최고치로 올라섰다. 유엔 안보리의 이란 핵 제재 움직임과 이란의 영국 해군 억류 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지난 주말보다 63센트(1.0%) 오른 62.9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23달러 오른 64.41달러를 기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4일 우라늄 농축중단 요구를 거부한 이란에 대한 추가제재 결의안(1747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란 정부가 즉각 반발하고 나서는 등 이란을 둘러싼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마뉴세르 모타키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제재 결의 직후 안보리에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이란의 평화적인 핵 프로그램을 안보리가 강제로 중지시키려 하는 것은 유엔 헌장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압력과 협박으로 이란의 정책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품 딜러 필 프린(알라론 트레이딩)은 "시장이 이란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더욱이 원유 휘발유 정제유 등에 대한 수요가 1년전에 비해 커진 반면 재고는 오히려 줄어들어 유가가 더욱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유승호특파원 sh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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