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지난주 강세로 마감했던 유럽 증시가 미국 주택지표 악재로 하락했다.
미국의 2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가 예상을 뒤엎고 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감이 재점화됐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47.50포인트(0.75%) 하락한 6291.90으로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58.45포인트(1.04%) 빠진 5576.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70.24포인트(1.02%) 밀렸다.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도 8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2월 신규 주택 매매가 지난 200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주택시장 침체가 생각 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매매가 연율 84만8000채를 기록해 전월보다 3.9%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판매분에 비해서는 무려 18.3% 급감했다.
이는 2월 신규 매매가 전월에 비해 5.4% 늘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뒤집은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 99만채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2월 신규 주택 재고는 1.5% 늘어난 54만6000채를 기록했다. 2월 판매 속도로 환산하면 8.1개월치에 해당되며 지난 1991년 1월 이후 거의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신규 주택 재고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6% 급증했다.
이 여파로 다임러크라이슬러, HSBC 등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콘스탄티아프라이빗뱅크의 필립 무실 매니저는 "주택지표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감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HSBC는 1.2% 하락했고 ING도 2.8%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의 충격이 컸다.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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