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진로 재상장 작업 본격화]
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이 진로 CEO로 자리를 옮겨 진로의 내년 재상장을 챙긴다. 하이트맥주 사장에는 김지현 하이트맥주 경영기획 본부장이 승진, 발령된다.
26일 하이트맥주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진홍 진로 사장은 하이트맥주 생산담당 사장으로 이동한다.
업계는 윤종웅 사장의 진로행을 1년 앞으로 다가온 진로의 거래소 재상장과 연계시켜 해석하고 있다. 박문덕 하이트맥주그룹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윤 사장이 진로의 현안을 직접 챙기게끔 했다는 것.
윤 사장은 진로 재상장의 선결과제인 진로재팬 매각을 성공시키는 데 당분간 경영의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진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진로재팬 매각에 본격 나섰으나 1차 비딩에 실패한 후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두산의 강한 도전에 직면하며 하락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단기간 내에 경영 성과를 극대화 하는 작업도 병행할 전망이다.
윤종웅 사장은 75년 조선맥주(현 하이트맥주)에 입사하고 99년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8년째 하이트맥주를 이끌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새 조타수로 발탁된 김지현 부사장은 90년대 중반 오비맥주의 아성을 누르고 하이트맥주 신화를 일궈낸 주역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경영진 변화를 통해 진로 재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그룹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게 이번 인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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