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외인 국내소비 환란후 최저..거주자 해외소비는 6년새 240% 급증]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하는 소비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를 위해 쓰는 지출액은 무려 2.4배로 급증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를 위해 지출한 돈의 규모는 4조3494억원(명목기준)으로 전년대비 1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국내 여행객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데다, 원화강세로 인해 지출액이 더욱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소비 지출액은 외환위기 당시로 10년전인 97년 3조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규모다. 지난 2001년 6조6000억원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를 지속했다. 2000년 이후에만 30%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심지어 10년만에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국내 거주자의 해외소비는 말 그대로 폭증하는 추세다. 해외여행 자유화와 5일 근무제 확산, 원화 강세 등으로 해외소비 여건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한 지출액은 무려 15조3948억원으로 외국인 국내 소비지출액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대비 241% 급증했고 지난해 증가율은 14%로 외국인의 국내소비 감소율과 우연의 일치를 보였다.

해외소비 열풍과 외국인의 인색한 국내 지출은 서비스수지 적자와 국내 소비경기 부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지난해 원화기준 18조456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11조원이 내국인의 해외소비와 외국인의 국내소비 규모 차이다.

또 지난해 가계의 소비지출(실질기준)은 4.2% 증가해 경제성장률 5.0%를 밑돌았다. 그러나 국내소비는 그보다도 더욱 낮은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 소비경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해외소비 급증이 소비증가율을 3%대에서 4%대로 올려놓은 것이다.

강종구기자 darksk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