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성휘기자][朴사모 중심 문제제기]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kr.yahoo.com, 이하 야후)가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하고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야후측은 특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집단으로 투표한 것으로 의심돼 해당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후는 지난 14일~16일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미리 모집한 5000여명 패널 중 3700여명이 참여했고 이와 별도로 2000여명이 온라인으로 신청, 참여했다. 조사 시스템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후는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채 "일부 특정후보 지지자층이 집단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이 돼 해당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제의 '특정후보'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박 전 대표의 지지모임인 '대한민국 박사모' (www.parksamo.com)는 23일 성명을 발표, "박근혜 47% 이상, 이명박 18%대로 결과가 나오자 (야후가) 조사 결과 발표를 1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지율1위'일 것이란 예측과 반대의 결과가 나오자 발표를 미뤘다는 것. 야후 측은 "여론조사 수치를 발표한 적 없다"며 "박사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 박 전 대표 대변인인 한선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사실상 여론조사를 했고 결과가 분명 그 (투표완료) 시점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체없이 발표하지 않았다"며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세간이 있으니까 양 기관(야후와 갤럽)은 해명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휘기자 sunn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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