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26일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발표될 2월 신규주택 판매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금요일 발표된 2월 기존주택판매의 호조에 이어 증시 상승의 불씨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뉴욕 증시는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주 3.1% 올랐다. 지난 2003년이후 4년만에 최고 주간 상승폭이었다.(관련기사)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발표될 2월 신규주택 판매는 99만건으로 전월의 93만7000건보다 5.7% 늘어날 전망이다. 1월에 16.6% 감소해 13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증시 상승에 크게 기여한 인수합병(M&A) 소식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증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장 마감후 굿이어는 컨베이어 벨트, 호스 등 비자동차 사업부문을 칼라일 연합에 14억8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3일 장중에도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왔다. 또 바클레이가 ABN암로와 인수 논의를 하고 있는 데다 씨티그룹이 ABN암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ABN암로의 M&A 소식도 증시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는 28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도 주목된다. 21일 FRB의 금리 동결 발표 때는 FRB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해 '중립'기조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다음날에는 FRB의 발표문 변화가 시장의 '심리 안정'을 위한 다분히 수사적이었으며 기존 입장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견해가 나왔다.
이날은 티파니, 필립스 반 호이젠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티파니는 분기 순익이 주당 1.05달러, 필립스 반 호이젠은 0.44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소매금융주의 인수합병(M&A) 호재에 힘입어 5일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1.35엔(0.2%) 오른 1만7521.96을 기록했다. 반면 토픽스지수는 0.57포인트 떨어진 1746.97으로 마감했다.
대만 증시도 4일 연속 상승했다. 포모사 플라스틱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이 90% 급증했다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가권지수는 18.50포인트(0.2%) 오른 7877.82로 마감했다.
▷미국 선물은 하락세다. 이날 오전 1시41분(미 중부시간) 현재 S&P500 선물은 2.30포인트 떨어진 1444.70, 나스닥100 선물은 1.75포인트 하락한 1809.75를 기록 중이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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