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동욱기자]지난 2004년 워크아웃 졸업 후 '알짜기업'으로 변신한 쌍용건설이 조만간 새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우석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쌍용건설 매각을 올해 업무계획으로 잡아놨다"며 "조만간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쌍용건설 매각에 대해 캠코 등 채권단, 우리사주조합 등 임직원 모두 동의한 상태"라며 "아직 매각주간사 선정에 들어가기 전이고 매각작업 방향을 놓고 쌍용건설 임직원들과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작업에 대해 그는 "공적자금회수 극대화와 (쌍용건설) 임직원들의 기여도를 적절하게 감안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매각작업이 임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우선매수청구권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워크아웃 당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증자에 참여해 퇴출을 막은 결과 보유하게 된 27.4%의 우선매수청구권이 이번 매각작업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격이다. 당시 채권단과 맺은 계약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은 '제3자의 제시가 이상'이라는 것이 캠코 측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으로 쌍용건설은 최대주주 캠코가 38.75%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사주조합 18.20%, 채권금융기관 11.32%, 쌍용양회 6.13%, 외국인 3.14%, 기타 일반주주 22.46%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임동욱기자 dwli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