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이달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하던 다우기술이 26일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한신평정보와의 거래에서 의혹이 제기된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기술은 오후 1시41분 현재 전날보다 480원(5.59%) 내린 8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6% 이상 하락하며 801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자칫 2000년 8월 이후 처음 회복했던 8000원선에서 하루만에 후퇴할 뻔 한 것.
다우기술은 2000년1월, 코스닥 버블이 한창일때 4만4000원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코스닥 시장의 거품이 꺼지며 동반 추락한 바 있다.
올들어 6000원선에 머물던 다우기술은 3월 들어 급등을 시작했다. 실적개선과 자회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급증하고 있다는 증권사들의 추천이 이어진 것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지난달 말일 6000원으로 마감됐던 주가가 23일 장중에는 878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너무 오른 주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대증권은 이날 목표수익률 달성을 이유로 다우기술을 추천종목에서 제외했다.
지난 13일 다우기술을 매수 추천한 우리기술투자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9200원이다. 전날 고점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계열사인 한신평정보를 통해 직·간접적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이날 다우기술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정보 노조에 따르면 한신평정보는 대주주인 다우기술에 전산수주를 몰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여유자금을 몰아주고 있는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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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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