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권성희기자][아틀 특혜 채용 논란.."의혹, 엄정 조사할 것"]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아들의 국책연구원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정해방 기획예산처 차관이 사의를 표명한데 대해 즉각 수용키로 했다고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이 밝혔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엄정하게 조사해 조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정 차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노 대통령에게 내용을 보고 드리고 재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정 차관의 특혜 채용 첩보를 입수하고 현재 정 차관과 해당 기관을 상대로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다. 정 차관은 아들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입사시키는 과정에서 합격 기준을 토익 700점에서 600점으로 낮춘 의혹을 받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월 직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토익 점수 기준을 700점으로 발표했다가 하반기 모집에서는 토익 기준을 삭제하고 내부적인 합격 기준은 600점으로 낮췄다.
토익 600점대를 기록한 정 차관의 아들은 원래 기준이라면 서류 통과가 어려웠지만 기준이 바뀌면서 서류 전형을 통과한 뒤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차관은 당시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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