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이건희 회장보다 118억 많아…신격호 롯데회장 60% 늘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년 연속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배당왕' 자리를 지켰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6일 발표한 주요 그룹 상장계열사(12월 결산법인)의 주요주주 배당 현황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275억9400만원을 배당 받아, 2003년 이후 4년 연속 최대 배당금액을 기록했다. 배당액은 전년(329억4000만원) 대비 16.23% 감소했다.
2위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지분 감소로 전년 대비 1.36% 감소한 158억4200만원을 배당받았지만, 1위 정몽구 회장과의 배당액 격차는 50억원 가량 줄었다.
3위는 허창수 GS그룹 회장(143억300만원), 4위 구본무 LG그룹 회장(91억1600만원), 5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82억3100만원)으로 1위부터 5위까지 순위 변동은 없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이 신규 상장된 데 힘입어 배당액이 전년 대비 60.05% 늘어난 13억원을 기록해 증가율에서 선두를 달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의 배당금 감소로 인해 배당액이 62.26%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은 계열사들의 무배당으로 4년째 배당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한편 주요그룹 주요주주의 전체 배당총액은 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감소했으며, 10대 그룹 회장단의 지분 보유액은 6조7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감소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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