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식품, 위스키 줄줄이 비싸져..소비자 부담 가중]
그렇지 않아도 비싼 술인 위스키 가격이 더 오른다. 위스키 원액 가격이 인상된 데 따른 조치라지만 애주가들은 벌써부터 울상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4월 1일부터 대표 브랜드인 '조니워커 블랙'과 '조니워커 레드' 두 제품의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
조니워커 블랙 700㎖ 출고가는 기존 3만2109원에서 6% 인상된 3만3880원으로, 조니워커 레드 700㎖, 375㎖ 제품도 5%씩 오른 2만2550원, 1만1990원에 출고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가격 인상 배경으로 "지난 수년 간의 원액 가격이 올라 출고가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에 앞서 경쟁사인 진로발렌타인스도 올초 '발렌타인 마스터스'의 출고가를 9.9% 인상했다. 이에 따라 500㎖는 2만8875원에서 3만1735원으로, 700㎖는 4만1272원에서 4만5375원으로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지만 원액 가격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언제든 반영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올초부터 식품업계에 불고 있는 가격 인상 바람이 위스키에도 불면서 소비자들의 주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농심은 이달들어 주요 라면 및 스낵 값을 평균 7.4% 인상시켰다. 이에 따라 '국민 라면' 신라면의 소비자가격은 600원에서 650원으로, 대표 스낵 새우깡은 600원에서 700원으로 비싸졌다.
한국야쿠르트도 발효유 '윌'의 가격을 출시 7년 만에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올렸다. 원유 가격이 ㎏당 2000년 608.32원에서 올 2월 735.96원으로 21%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국제 오렌지 원액 가격이 크게 상승해 롯데칠성은 델몬트 콜드 950㎖ 가격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10.6% 인상했다. 또 웅진식품의 '자연은 365일 오렌지 주스(1.5ℓ)'도 22% 비싼 3050원에 팔린다.
위스키를 즐겨 마시는 직장인 소성수(37)씨는 "올초부터 가공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올라 지출을 줄이고 있는데, 술값도 비싸진다니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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