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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편집자주] 전 국민 투자자 시대가 눈 앞에 왔다. 연금, 적립식 펀드의 활성화로 경제활동인구 2명 중 1명은 펀드나 연금계좌를 가지고 있게 됐다. '내가 국민으로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하듯 투자자 권리를 행사할 순 없을까? 내 돈에 나의 가치관, 나의 철학을 담으면서 돈도 벌 수 있는 투자전략은 없을까?' 머니투데이와 기업책임시민연대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에 한번씩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투자전략을 찾아 소개한다.

[[투자로 좋은 세상 만들기]<2-2>국내 SRI펀드 선호종목]

“SRI펀드에 가장 안성맞춤인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유한양행입니다. ESG(환경·사회기여·기업지배구조)점수가 가장 높을 만큼 SRI펀드의 운용철학에 딱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양정우 대신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유한양행은 제약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고 이상적인 지배구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1대주주가 장학재단으로 장학생 지원 등 사회기여도도 높다”며 SRI펀드와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종목으로 꼽았다. 대다수 SRI펀드매니저들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박창석 농협CA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유한양행은 나무를 원료로 기저귀를 만들어 팔지만 외려 나무를 심는 이미지가 강해 기업의 이미지인 무형자산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며 “기업의 친환경적 이미지와 높은 사회기여도를 바탕으로 아시아 기저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KT&G는 기업지배구조 점수가 최고 수준이지만 담배라는 사업 때문에 환경과 사회기여도 측면에서 점수가 낮아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농협CA운용은 ESG 점수를 매겨 70점이상인 74개 기업만 분석대상 종목군(유니버스)에 포함시킨다. 웅진코웨이는 환경오염을 예방하는데 기여하고 두산인프라코어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하고 있어 상위권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SRI펀드매니저는 아가방을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아가방은 기업의 이윤을 고려한 목적이긴 하지만 정부와 육아지원 및 출산율 장려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아기의 건강을 위한 친환경 재료의 연구개발도 강화하고 있고 6년 연속 육아용품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아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친환경 기업이란 점을 이유로 풀무원을 편입했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에게 ‘우등생’격인 유한양행은 편입비율로 따지면 ‘열등생’에 가깝다. ESG적 요소와 더불어 해당 업종의 성장성과 기업의 재무적 이익을 반영해 투자비율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SRI펀드의 수익률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들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ESG점수와 투자비중은 정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8개 SRI펀드 운용사의 편입비율 기준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대형주인 국민은행, 삼성물산, 삼성전자, 신한지주, 포스코, 하이닉스 등 코스피 인덱스 펀드와 비슷하다.






전병윤기자 by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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