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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칸.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의 해변도시다. 국제영화제로 유명하다.

칸을 둘러싸고 우리나라 대표 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칸 해변의 결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영화 감상에 적합한 PDPTV '칸'을 내놓았다. 풀HD화면과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재현해준다.

LG전자는 비슷한 시기에 영국 런던에서 칸국제영화제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칸영화제 사무국과 협의를 가진 끝에 이번에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5월 개최되는 칸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LG전자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LG전자는 영화제 후원과 TV 마케팅을 연계시킨다는 전략도 세웠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칸이란 이름에 대해 선수를 치면서 김이 샜다.

뒤늦게나마 LG전자가 칸 마케팅을 하려 하니 모방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결국 LG전자는 해외에서만 칸를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키로 했다. LG전자가 칸영화제 공식 후원사가 됐다는 소식도 외신을 통해서만 전파를 탔다.

국내에선 TV신제품 판촉 이벤트로 칸 영화제 초청장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게 고작이다. 물론 삼성전자도 칸TV를 구매하는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칸에 보내준다.

칸영화제 사무국을 통해 삼성전자가 칸이란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칸은 영화제 이름이자 지역 이름이다. 지역 이름을 상표권으로 인정받을 방법은 없다. LG전자가 독점적으로 칸이란 이름을 쓰자고 요청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론 삼성전자는 LG전자를 겨냥해 칸TV를 낸 것이 아니다. 공교롭게 타이밍과 마케팅 포인트가 겹치면서 두 회사 모두 칸 마케팅을 하게 된 것이다. 간발의 차이로 삼성전자가 앞섰지만 반대 입장이 될 수도 있었다. 두 회사가 벌이는 치열한 경쟁의 단면이다.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우리나라 가전 산업을 이끌어가는 힘이다. 칸 해변의 결투로 칸 전 지역을 우리나라 TV가 휩쓸었으면 싶다. 더 나아가 프랑스 전역, 유럽 전역을 우리나라 TV업체가 장악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최명용기자 xper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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