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소비자심리지수 개선,"부동산 사겠다" 5%..6년만에 최저]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4분기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나 생활형편이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늘었고, 앞으로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반면 부동산을 사겠다는 응답은 6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아파트의 인기가 급락했고 대신 토지 인기는 올라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분기 98에서 103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만에 최고수준으로 2분기 연속 개선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생활형편, 수입과 지출, 경기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이 과거 10년동안의 시계열 평균을 넘어선다는 뜻. 가계사정이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두루 두루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전히 경기가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체감경기를 뜻하는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중립인 100을 훨씬 밑도는 69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60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경기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역시 기준선인 100 에 미치지 못해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72에서 84로 낙관적인 응답이 급격히 늘었다.
물가와 금리는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았다. 각각에 대한 전망지수가 140과 122로 나타난 것.
생활형편이 전보다 좋아졌으며 앞으로는 더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대부분 소득계층에서 증가했다. 다만 100만원 미만 소득계층은 형편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향후 1년동안의 가계수입에 대한 전망도 100만원대 소득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개월간의 소비지출은 모든 소득계층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의류비, 교육비, 여행비, 의료ㆍ보건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늘었다.
반면 6개월안에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비중은 전분기 7%에서 5%로 하락, 2000년 4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구입예정 부동산으로는 토지가 8%에서 19%로 급상승했고 상가도 6%에서 9%로 늘었다. 반면 아파트는 66%에서 51%로 크게 하락했다.
강종구기자 dark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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