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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정치권도 입장 정리에 분주하다. '국익'이란 공통의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각당, 각 대권주자별로 '셈법'은 제각각이다.

정당별로 보면 간단히 정리된다. 한나라당은 '원칙적 찬성', 민주노동당은 '반대'다. 열린우리당은 찬성과 반대가 혼재돼 있다. 민주당은 반대가 다소 우세하다.

그러나 미국측이 협상 막판 쌀 개방 문제를 들고 나온데다 FTA 협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정치권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여론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권주자들은 벌써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씩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혼란스러운 곳은 우리당. 정부를 뒷받침했던 입장에서 개성공단 제품 원산지 인정, 쌀 양허안 제외 등은 반드시 얻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를 압박하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방향을 선회했다.

범여권 전체로 보면 반대쪽이다. 우선 정동영, 김근태 전 당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은 FTA 반대 기치를 내걸었다.

김 전 의장은 아예 다음 정부로 넘길 것을 주장했고 정 전의장도 참여정부 임기 내에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데 반대한다"는 비판적 주장을 폈다. 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정도만 찬성 목소리를 낼 뿐이다.

한나라당 유력 주자들도 농업 문제가 제기된 후 마냥 찬성만 외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원칙적 찬성' 속 피해 대책 수립, 쌀 개방 반대 등 신중한 목소리도 조금씩 덧붙이고 있다.

반면 민주노동당의 예비주자인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의원은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당원 2만여명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저지를 위한 당원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런 정치권의 흐름을 접하는 협상단 분위기는 엇갈린다. 우선 협상 막판 정치권 등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 미국측을 압박할 수 있다는 반응이 적잖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측도 의회 청문회에서 한국을 압박하는 목소리를 내듯 우리도 애걸복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다양한 목소리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비판이 향후 협상 체결 후까지 이어질 것에 대해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다른 관계자는 "마이너스 협상을 하려고 하는 이가 누가 있겠냐"면서 "자칫 갈등을 부추길 우려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재범기자 swallow@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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