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주택담보대출 영업력 강화 조치..타행 대응 주목]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크게 냉각된 가운데 신한은행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주는 주택담보대출 알선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영업력 강화조치를 취해 주목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구 조흥은행과의 통합 1주년을 기념해 지난주부터 중개업소에 적용하는 주택대출 알선 수수료를 기존 0.3%에서 0.4%로 0.1%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에 1억원짜리 대출을 해줄 경우 중개업소는 수수료를 10만원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전국 2만5000개가 넘는 중개업소와 제휴를 맺고 있다.
신한은행이 알선 중계 수수료를 인상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지나치게 침체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이 맞물리면서 올들어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 또는 제자리 걸음하거나 감소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들어 지난주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신한은행의 조치가 직접적인 금리 인하나 대출 한도 조정이 아닌 만큼 당장의 시장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규모 자체가 크게 줄어든 주택담보대출이 신한은행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조치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줄어들자 당국의 관리, 감독도 눈에 띄게 약화된 것이 느껴진다"며 "신한은행이 이런 틈새를 활용한 영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상현기자 jisa@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