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혜영기자][BB+ 이하 회사채 작년 부도율 3.9%…같은 등급이라도 부도율 달라]
하이일드펀드(고수익고위험펀드)가 속속 선보이면서 이 펀드가 편입하는 회사채의 안정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일드펀드가 편입하는 신용등급 'BB+'급 이하의 회사채 부도율은 얼마나 될까.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BB+'급 이하의 회사채의 지난해 평균 부도율은 3.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2년간 누적부도율은 6.6%, 3년간 누적부도율은 8.4%였다. 4년(9.1%) 5년(9.4%) 6년(9.6%) 7년(9.8%)으로 2004년부터 부도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3사가 공시한 부도율을 산술평균 낸 수치다.
한국운용에 따르면 BB+ 급 회사채는 대한방직 진흥기업 대한은박지공업 한솔텔레컴 영창실업 대림자동차공업 한화타임월드 동부캐피탈 하이스코트 이건리빙 동양종합금융증권 한화증권 한국상호저축은행 등이다.
같은 'BB+'급 회사채라도 부도율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운용사들은 기업 분석 등을 통해 회사채를 편입한다. 단두연 한국운용 채권운용본부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주일에 평균 1번 정도 직접 회사채 발행 계획이 있는 기업탐방을 나간다. 그는 "기업분석을 꼼꼼히 하기 때문에 금호아시아나나 팬텍을 편입하지 않았다"며 "각 운용사의 인력파워나 분석 시스템에 따라 기업분석 능력이 차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투신운용은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만 편입할 계획이다. 신봉관 동양투신운용 채권운용팀 차장은 "BB 등급 회사채는 여러 곳을 묶는다고 위험이 분산되지 않는다"며 "우량 회사채 1~2곳을 골라 편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양투신운용은 동양메이저, 동양매직, 동양파이낸셜 등을 우선적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6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로 10%이상 신용등급 'BB+'급 이하 채권을 편입하는 펀드를 말한다. 신용도가 낮은 회사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이 다소 높지만 기대 수익률이 연 6~9%대이므로 일반 채권형펀드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은 편이다.
하이일드펀드는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채권투자로 얻은 수익에 대한 이자소득세가 6.4%(주민세 0.5%+농특세 0.9%포함)로 일반 채권형펀드 15.4%에 비해 저렴하다. 종합소득세에서 분리과세되므로 세금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홍혜영기자 bigy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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