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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銅가격 급등으로 지속 확대..銅 제외시 7.9억 흑자]

우리나라의 첫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발효 3년째 무역수지 적자액이 발효 1년전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동(銅)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칠레와 FTA를 체결한지 3년째인 작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무역수지 적자액은 전년대비 87.5% 증가한 22억3900만달러에 달했다.

FTA 발효 1년 전인 2003년 4월부터 2004년 3월까지 8억200만달러를 기록했던 적자액은 발효 첫해 10억9700만달러, 2년째에는 13억3400만달러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무역수지가 악화된 것은 FTA 체결 전부터 만성적 무역적자 요인이었던 동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2006년 기준으로 칠레 수입의 79.5%를 차지하고 있는 동 국제가격은 2003년부터 오르기 시작, 지난해 칠레의 구리광산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폭등했다.

1위 수입품인 동광(銅鑛)의 국제가격은 2003년 톤당 660달러에서 2004년 890달러, 2005년 1300달러, 2006년 2360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2위 수입품인 동제품 역시 같은 시기 톤당 2050달러에서 3020달러, 4130달러, 7080달러를 나타냈다.

동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흑자규모가 6배쯤 늘었다. 2003년에는 1억46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4년 3억2600만달러, 2005년 4억2100만달러, 2006년 7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광·동제품과 1위 수출품인 경유의 가격을 FTA 발효 1년 전 수치로 바꿔 환산한 무역수지 적자액은 2003년 8억400만달러에서, 2004년 7억300만달러, 2005년 6억600만달러, 2006년 4억1100만달러로 점차 감소했다.

관세인하로 인해 수출은 크게 늘었다. 2003년 5억26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15억7600만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관세철폐 품목인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이 51.8%와 107.6%에 달했다. 칼라TV와 경유의 수출도 연평균 각 23.5%와 308.5% 늘었다.

칠레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는 1위 일본을 턱밑까지 위협했다. 2003년 시장점유율은 18.8%(2만2510대)로 일본의 23.5%(2만8109대)에 크게 뒤졌으나, 3년 뒤에는 25.7%(4만8925대)로 일본 26.1%(4만9762대)와 격차를 줄였다.

농수산물의 경우 돼지고기와 포도주 수입이 크게 늘었다. 돼지고기의 수입액은 2003년 3680만달러에서 2006년 8290만달러로, 포도주는 380만달러에서 1600만달러까지 증가했다. 2003년 수입액이 180만달러에 그쳤던 키위 역시 뉴질랜드산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2006년에는 1230만달러어치가 유입됐다.

김익태기자 eppi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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