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밖으로 크게 증가해 3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택시장이 긴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달보다 3.9% 늘어난 연율 669만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630만건)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문가 예상치 범위는 610만건에서 651만건 사이였다.
지난 20일 발표된 2월 주택착공이 예상(145만건)보다 크게 증가한 152만5000건을 기록한 데 이어 또 주택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그동안 미국 경제를 짓눌러온 주택경기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주택 가격 하락과 저렴한 대출 이자가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주택 수요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월 기존주택가격의 중간치(Median)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하락한 21만2800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재고는 5.9% 늘어난 374만8000건이었다. 단독주택판매는 3.7% 증가한 연율 588만건, 콘도를 비롯한 공동주택 판매는 5.3% 늘어 81만건이었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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