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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능현기자][임금상승에 위기감 고부가 사업 육성 나서]

세계의 조립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이 저임금 제조업에서 탈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정부가 인텔의 중국 공장 건설을 승인한 것은 고부가가치 육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도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저임금 시대는 갔다
중국 산업의 변화는 우선 전자부문에서 감지된다. 중국정부는 최근 인텔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승인했다. 인텔은 25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북부 항구도시 다롄에 2세대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세부사항은 내주 26일 발표된다.

중국 국내 기업들도 첨단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그 동안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과 은행에서 저금리로 빌린 자금을 무기로 고가의 첨단 장비를 마구 사들이고 있는 것.

중국 철강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외국산 부품에 의존해왔던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자체 부품 생산에 착수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현재의 저임금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 경제성장이 생활수준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임금외에 첨단 기술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 위안 앙은 "상하이 등 동부 해안도시의 임금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노동집약 산업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美 "핵심기술 유출 막아야"
중국 반도체 산업 컨설턴트인 모다캉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아직 초기단계"라며 "인텔이 중국에 최첨단 기술을 들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규제도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실제 인텔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할 2세대 반도체는 첨단 제품이긴 하지만 인텔만이 갖고 있는 핵심 기술이 요구되진 않는다. 주요 생산품도 컴퓨터의 머리에 해당하는 연산장치가 아닌 칩셋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은 인텔의 중국 투자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핵심 군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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