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후 신임 통일부장관에 이재정 민주평통수석부의장, 외교통상부장관에 송민순 대통령비서실안보실장, 국방부 장관에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국가정보원 원장에 김만복 국정원 제1차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이 밝혔다.
박 수석은 이들 중 송민순 외교부장관 내정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 "최근 안보현안인 북한 핵문제에 정통하고 뛰어난 협상능력과 풍부한 조직관리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핵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등 업무조정능력이 탁월하다"면서 "특히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관련국들의 입장을 잘 조율해 지난해 9월 베이징 공동성명 도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송 내정자는 외교부 북미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이어 이재정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서는 "정부의 통일정책과 외교안보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판단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통일과 선교위원회' 위원장, '남북 농업발전과 협력을 위한 민간단체협의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정부의 평화번영정책과 화해협력의 남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신념과 민족통일 문제에 대한 남다른 경륜과 열정을 바탕으로 통일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장수 국방장관 내정자에 대해서 박 수석은 "국방부 본부 민영화, 효율적인 국방인력 육성, 미래지향적 방위 역량 강화 등 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국방개혁 과제의 안정적 추진과 법제화를 마무리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국방장관 내정자는 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참모총장 등 군의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했고, 육군참모총장 재직 당시 추진한 군 구조 개혁 사업과 육군 개혁을 위해 추진한 '육군혁신기획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날 개각에서 눈길을 끈 것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다. 최초의 내부 발탁이기도 한 김 내정자에 대해 박 수석은 "30년 이상 해외정보와 기획조정분야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정보전문가로서 국정원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국정원의 탈권위·탈정치 선진정보기관으로 혁신하고 위상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발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어 "앞으로 정보기관이 정치적인 고려보다는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경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선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실장의 외교장관 내정으로 인한 대통령비서실 안보실장 후임 인선은 이번에 제외됐다고 박 수석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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