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우리투자증권이 자금을 투입해 만든 마르스제2호 펀드가 사모펀드로는 국내 최초로 골프장 투자에 나섰다.
23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마르스제2호펀드가 경기도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지분 47.5%를 매입해 골프장 공동경영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 골프장은 현 최대주주인 윤광자 대표이사외 3명이 지분율 52.5%를 확보한 상태로 마르스제2호펀드는 2대주주인 윤명철씨외 일본인 주주들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 정영채 상무는 "레이크사이드는 국내 골프장 중에서도 영업이익이 가장 상위권에 속한다"며 "골프장내에 콘도나 골프장하우스 등 개발 여지가 높기 때문에 단순한 골프장 수익 외에도 높은 개발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가 단순한 골프장 매입이라기 보다는 골프장 내 노른자위 땅을 개발해 고수익을 내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골프장의 투자기간을 4~6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광자 대표이사측은 "아직까지 마르스제2호펀드와 공동경영을 위해 합의된 것이 없다"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마르스제2호펀드의 개발 계획 등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 앞서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제1호펀드는 지난해 9월 샘표식품 주식에도 투자해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을 둘러싼 표대결을 벌인 바 있다.
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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