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 코스피시장이 4일째 지루한 등락을 반복했다. 전고점이자 사상최고가를 넘을 수 없다는 부담감이 컸다.
23일 코스피지수 종가는 1.15포인트 하락한 1447.38이었다. 미국에 이어 일본 대만증시까지 혼조세를 보이자 반등이 여의치 않았다.
외국인이 78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나흘째 매수를 지속했고 연기금도 사흘째 매수를 이어갔지만 박스권을 돌파할 만한 힘은 없었다. 개인이 790억원어치를 내다팔았고 기관은 투신권에서 111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비중축소'에 주력했다. 개인의 순매도는 7일째 이어졌다.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1조원 가까이 줄어든 2조7800억원에 머물렀다. 지수가 굼뜨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개별종목에 다시 매수세가 몰렸고 상승종목이 366개로 증가했다. 하락종목은 396개였다.
지수비중이 큰 블루칩은 동반 하락했다. 신한지주가 3.35 급락했고 SK텔레콤은 2.5% 떨어졌다. 최근 급등한 SK는 차익매물로 3% 밀려났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등 수출주는 약보합이었다.
대형주에서는 KT&G가 3%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KT 현대중공업 하나금융 LG전자는 강보합이었다.
GS건설이 3.5% 오르는 등 건설주에 순환매가 유입되는 흐름도 나타났다.
지주회사 테마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두산이 10%나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도 신고가에 올랐다.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개선 기대감이 맞물리고 있다. 옐로칩에서는 LG화학 현대제철 현대미포조선 삼성엔지니어링 데이콤 고려아연의 강세가 돋보였다.
지수움직임을 지루했지만 다수의 두산 계열사를 비롯 28개 계열사가 신고가를 경신했다.(아래 표 참고) 최근에는 중소형주 중심에서 탈피해 업종과 그룹을 대표하는 우량주의 랠리가 강화되고 있다. 단 지수가 아닌 종목별 수익률 게임 양상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전고점에 대한 기술적 부담감과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개별종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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