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대전=최태영기자]['복합 자족도시' 아산테크노밸리 파급효과]
핀란드경제를 이끄는 세계적인 이동통신업체 노키아는 '울루'(Oulu) 사이언스파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스웨덴 대표기업인 에릭슨도 산업클러스터 '시스타'(Kists)에서 중소기업들과 함께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역시 충남 아산시 탕정테크노콤플렉스(탕정TC)를 LCD사업의 전초기지로 삼는다. 탕정단지는 이미 LCD 7라인이 가동됐고, 올 하반기 8라인이 완공된다.
오는 2015년까지 탕정1단지(75만평) 및 2단지(64만평) 조성에 총 30조원이 투자된다. 이는 2010년까지 국가 과학기술예산 중 연구·개발(R&D)부문 5조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아산테크노밸리(ATV)는 여기에 힘을 보탠다. ATV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는 물론 LCD 및 디스플레이 부품·중간재 생산기업을 집중 유치한다. 이처럼 관련산업이 집적화하면 탕정의 배후단지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나아가 아산지역을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성장토록 할 전망이다.
ATV는 여느 개발지구와 달리 생산과 소비를 조화시킨 복합자족도시다. 주거 및 상업기능에 주안점을 둔 택지지구와 기존 산업단지를 합했기 때문이다.
주변 인프라는 또다른 매력이다.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개발되는 아산신도시 조성은 면적만 621만평에 달한다. 지역경제 및 도시 인프라 등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화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연말 착공되는 경부고속도로 북천안IC가 개통되면 도로접근성은 더욱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단국대, 상명대, 순천향대, 호서대 등 15개대학이 몰려있다. 인력수급 및 대학간 산학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도권 기업의 이전지로 주목받는 요인이기도 하다.
성하현 아산테크노밸리 대표는 "현재 디스플레이산업 클러스터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방식과 LCD업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최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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