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대전=최태영기자][한화 주도 '아산테크노밸리' 뜬다]
대덕테크노밸리(DTV)에 이어 충남권에 또 하나의 첨단복합도시가 조성된다. 오는 2010년을 목표로 충남 아산시 둔포면 일대 90만평 규모로 개발되는 아산테크노밸리(ATV)다. 아산시 최북단에 자리잡는 ATV는 경기 평택시 팽성읍과 접해 있고,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군과도 가깝다. 아산만의 평택·당진항과도 인접해 물류시설 접근성도 뛰어나다. 아산은 차세대 LCD단지로 급부상하는 충남 서북부의 메카. 여기서 ATV는 부도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관 공동개발=대덕에 이어 아산 역시 제3섹터방식(민·관 공동출자)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아산테크노밸리는 △한화(260억원·65%) △아산시(80억원·20%) △한국산업은행(60억원·15%) 3곳이 공동출자해 지난해 7월 설립됐다. 대외신인도 확보와 사업주체간 역할분담 등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제3섹터방식은 이미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지난해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조기실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를 대표적인 개발방식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친환경 '직주근접형'도시=올초 분양을 시작한 ATV의 개발면적은 1단계 72만평, 2단계 18만평 등이다. 한화 등 3자는 개발단계부터 친환경적인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크고 작은 공원과 녹도를 연결해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치업종은 LCD 및 반도체 등 첨단산업으로 제한하고, 전자·정보 및 영상·통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기업간 기술과 인적교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개발목표는 산업·주거·상업·문화시설이 잘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로, '원스톱'(one-stop) 라이프를 지원하는 직주근접형도시다.
입주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중앙공원을 조성해 산수유·벚꽃거리 등 테마거리를 만든다. 상업지구에는 영화관을 비롯, 쇼핑 및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한화는 이미 DTV에서 중앙공원을 무대로 가족음악회 등 테마공연을 마련해 사후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돋보이는 세제 지원=ATV에 입주하면 △지방세 감면 △부지매입 및 공장건축시 취득·등록세 면제 △재산세 5년간 면제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수도권 중소기업들이 이전해 오면 국세 감면 등 인센티브도 더해진다. 이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법인세도 감면된다.
부지매입비도 지원돼 협력은행제도를 통해 부지매입비의 80%까지 대출된다. 여기에는 산업은행을 비롯, 우리·기업·신한·하나은행과 농협중앙회 등이 대거 참여한다.
아울러 입주업체에 공장건축 및 기계설치비도 지원된다. 이런 인센티브에 힘입어 ATV내 산업용지 41만4100평 가운데 52%(21만5000여평)가 이미 분양됐다. 분양 시작 2개월만의 성과다.
분양계약을 끝낸 40개사 가운데 수도권 기업이 34개(85%)에 달한다. 이중 28개(70%)가 LCD 관련업종이다. 세계적인 디스플레이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할 기반이 구축된 셈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수도권 접근성 및 발전가능성, 저렴한 땅값 등이 수도권 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 매출 2조7000억원 기대=단지조성이 완료되면 산업용지에 300개, 상업용지에 100개업체가 입주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연간 2조7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규모다. 고용창출 효과도 2만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주택 6500가구 분양과 함께 상주인구는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3.1명의 저밀도도시가 된다. 초·중·고교 1개씩과 관공서 등 공공시설도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는 2005년 4월 이곳을 아산 둔포전자정보집적화단지로 지정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아산테크노밸리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전=최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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