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IT통합시스템 주사업자, 결국 '코스콤'품으로]
증권선물거래소(KRX)와 자회사인 코스콤간의 갈등이 드디어 봉합될 조짐이다.
양측간 핵심쟁점이었던 IT통합 시스템 개발의 주사업자는 코스콤 측에 넘기는 쪽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母子)회사간의 이번 타협은 양측의 수뇌부인 이영탁 KRX이사장과 이종규 코스콤 사장이 직접 머리를 맞댄 결과여서 노조측의 큰 반발이 없을 경우 타협에 이를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KRX와 코스콤에 따르면 이영탁 KRX이사장과 이종규 코스콤 사장은 이달 8~9일께 만나 차세대프로젝트 및 향후 IT업무 및 계약관계에 대한 타협안을 도출했다. 현재 이 안은 코스콤 노조에 전달돼 직원들의 동의를 얻고 있는 양측 노조에 전달된 상태다. 코스콤 노조는 다음주 총회를 열고 이 타협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양 수뇌 간 이번 타협안은 IT통합 과정에 있어서 상당부분 코스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50일 넘게 계속중인 코스콤의 장외투쟁과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이 최근 코스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011년 7월1일까지 정보분배시스템, 즉 각종 시세 데이타에 대한 권한을 코스콤이 KRX에 넘기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차세대 IT시스템 전반적인 개발은 코스콤이 주 사업자로 진행키로 했다"며 "다만 프레임워크 부분은 입찰을 받을 계획이며,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코스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다음주에는 의견수렴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동하기자 max@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