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미래가격제 보완책 마련 월초比 1.8억 감소 그쳐]
개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입출금이 하루씩 늦어지는 '미래가격제' 시행에 따라 최근들어 자금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독당국과 자산운용협회, 판매사들이 입출금 지연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지난해 법인 MMF처럼 대량 환매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개인 MMF 수탁액(20일 기준)은 40조6411억원으로 이달 들어 1조8774억원이 순감소했다. MMF 수탁액은 △16일 2133억원 △19일 3906억원 △20일 5150억원이 순감소해 환매폭이 커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7월 미래가격제 도입에 따라 1개월새 2조6000억원의 자금이 빠졌던 법인 MMF는 이달 들어 2조8025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MMF 수탁액은 3월초에 비해 9234억원 늘어난 59조4707억원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자산운용업계와 판매사들은 제도 변경에 따른 보완책을 마련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당일 출금이 가능하도록 투자자의 환매 요청이 생기면 판매사의 고유재산으로 대신 지급한 뒤 다음날 펀드를 파는 방법을 도입했다. 하루 입금이 늦어지면서 하루치 수익률 손해가 발생하는 문제는 증권사의 경우 환매조건부채권(RP), 은행은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에 1일간 운용해 손실을 보전해 주고 있다.
김동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제도 변경에 따른 일부 자금이탈이 있을 수 있지만 1일 입금 지연에 따른 하루치 수익률을 보전해주고 당일 출금도 가능토록 해 예전과 차이가 없어 제한적인 환매를 보일 것"이라며 "개인 MMF는 수탁액의 10% 안팎인 4조원 가량이 빠져 나간뒤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2조 안팎의 추가 이탈에서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수탁액 감소가 제도 변경에 따른 추세적인 자금이탈로 보기엔 무리라고 진단했다.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은 "개인들은 법인과 달리 제도변경에 따른 민감성이 덜하고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을 준비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영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과장도 MMF에 거액을 맡긴 개인투자자를 제외한 대다수는 환매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병윤기자 by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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