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노동,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기타

홈
기타

이상수 노동,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머니투데이
등록 2007.03.23 08:34:21

[머니투데이 여한구기자][-외투기업 대상 강연서 노조행태 지적-]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23일 "파업은 마지막 수단으로 교섭을 통해 문제를 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국제노동재단과 인베스트코리아 주최로 열린 외투기업 CEO 대상 초청 강연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몇가지는 고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투쟁할 때 투쟁하더라도 타협할 때는 대화를 했으면 좋겠는데 일부 노동계는 무조건 반대하고 협상 테이블에도 나오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처음부터 진지하게 교섭하면 파업을 하지 않고도 문제를 풀 수 있는데 먼저 파업을 해서 힘을 과시한 다음에야 교섭을 하는 그런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성공적인 노사관계를 조성하려면 노사가 동반자적인 입장이 돼야 한다"며 "기업부터 근로자들에게 투명한 모습을 보여야 하고 필요하다면 근로자의 경영참여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사 모두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으려는 사고를 버리고 단계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관련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타깃을 분명히 해 대기업, 정규직에 필요한 것이고, 노동시장 전체적으로는 유연안전성을 추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노동계의 희망대로 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명칭은 비정규직 보호법 이지만 노동시장 유연성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최소한의 보호를 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우리은행처럼 고용의 유연성을 약간 양보하면서 임금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방식이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특수형태근로자도 언급하면서 "세계적으로 근로자와 자영업자 사이에 중간영역을 설정하는 추세"라며 "노조가 아닌 단체를 만들어 회사와 협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한국의 노사관계는 느리지만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고 실제로 지난해 노사관계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여한구기자 han19@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