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혜영기자]한국투자증권은 23일 네패스에 대해 1/4분기 수익성 정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만500원.
민후식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패스가 1분기에는 고객사의 제품 수율 문제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범핑 가동률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4분기 대비 수익성이 정체될 것"이라며 "다만 LCD산업 회복기인 하반기에는 가동률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민 애널리스트는 네패스의 최근 주가 상승이 1/4분기 실적 부진요인보다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 평균 7~8%의 영업이익률이 하반기에는 범핑 가동률 개선으로 12%대로 회복될 수 있다"며 "범핑 사업부문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아 가동률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동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학재료 부문의 안정된 수익성이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LCD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현상액 사업은 물량과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네패스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적자 사업인 클린룸 건설 사업의 매출이 거의 없어 수익성 악화 요인이 최소화 된 점과 하반기 범핑 물량 증가로 인해 가동률이 개선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드라이버 IC 패키지(Driver IC package) 설비 증설은 위험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현재 고객사와 합의중인 사항으로 협의 결과에 따라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설비 증설이 예상된다"며 "고객사 요청에 의한 설비 증설은 수익성이 낮은 패키징 사업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 외에 물량 확보에 대해 특정 고객사 의존도가 높아져 자칫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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