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삼성증권은 23일 강원랜드가 올 1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일평균 카지노 방문자수는 7000명을 상회했다"며 "이는 2006년 1분기 평균치인 4700명 수준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삼성증권의 1분기 전망치인 5670명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방문자 수 증가는 신규 개장한 스키장 방문자가 42만명에 달했고, 기대만큼 카지노 전환율도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를 고려하면 1분기 매출액은 삼성증권의 전망치인 2170억원을 크게 상회해 2400억원대(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강원랜드가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올 7월 출범, 이로 인해 두 가지 위험에 노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첫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시행령이 원안대로 확정돼 매출액을 GDP의 일정률로 제한하고 그 비율이 실질적 의미를 가질 경우(2006년 기준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GDP대비 0.83%), 앞으로 성장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구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둘째, 통합감독위원회가 출범해 규제 관련 방향이 확정되기 전까지 설비증설을 추진하기 곤란하다는 점이다. 이 경우 삼성증권의 수익전망에 반영된 2008년 3분기 테이블 증설이 지연될 수 있다고 구 애널리스트는 우려했다.
삼성증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는 장기 관점에서 매력적인 가격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규제의 강도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시행령이 원안대로 확정되고 GDP대비 매출액 비율도 실효성 있게 설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강원랜드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정부, 지방자치단체, 소액주주 등)가 많아 현재의 균형 상황을 크게 벗어나기 위해서는 큰 충격이 있어야 하나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반면,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 12.9배 수준으로 장기 관점에서 매력적인 가격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전필수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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