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혜영기자][펀드평가사 애널리스트 영입 등 펀드 리서치 강화]
"종목만 할 게 아니라, 펀드를 분석하라."
증권사들이 펀드 리서치팀을 신설하거나 관련 인력을 영입하는 등 펀드 시장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를 리서치센터로 영입, 펀드 리서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상품 수요가 늘어 펀드 분석, 펀드 시황 등의 자료를 다룰 인력이 필요했다"며 "앞으로 인력을 보강해 장기적으로는 펀드분석팀을 만들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투자증권도 지난달부터 마케팅본부에서 '자산관리가이드'를 매달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보고서는 펀드 추천, 추천 포트폴리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증권사 가운데에서는 한국증권이 2005년 펀드분석팀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신설했다. 3명으로 구성된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은 매주 월요일 '주간펀드가이드'라는 펀드보고서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는 펀드 시황과 이슈, 투자전략 등이 실린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지난해 6월부터 펀드리서치팀을 신설해 매달 펀드보고서인 '펀드 인사이트'를 만든다. "국내 주식형 펀드 매수관점을 유지한다", 중국펀드 편입종목이 특정업종에 쏠려있다"는 등의 심도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분석팀장은 "펀드분석팀으로선 선발주자지만 후발주자들이 속속 나타나는 추세"라며 "분석할 자료가 많은 데다 펀드 시장이 커지면서 펀드리서치 관련 인력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애널리스트들의 자리 이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펀드 리서치를 위해선 펀드평가사로부터 자료를 받는 등 협조가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증권사나 운용사들이 펀드 시장을 잘 아는 펀드평가사 애널리스트들을 영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앞서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KB자산운용으로, 우현섭 펀드평가사 제로인 애널리스트는 신영투신운용 마케팅팀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홍혜영기자 bigy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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