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노조 화해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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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노조 화해분위기

머니투데이
등록 2007.03.22 19:15:42

[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23일 포항 포스코 노사 한마음 선포식..건설노조 참여 가능성 높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오는 23일 '포항지역 범(汎) 포스코 가족 노사 한마음 선포식'을 갖는다. 제철소 내에서 일하는 모든 회사의 노·사대표들과 외주협력사 대표 등 총 2500명의 관계자를 초청해 갖는 노사 상생선언을 위한 자리다.

이 자리에 지난해 포스코와 갈등을 겪었던 포항건설노조가 참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다는게 포스코측 설명이다.

이 날 오후 포항시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포항제철소 임직원을 비롯해 56개 외주 파트너사 노·사대표가 참석한다. 또 포스코가 출자한 포스코건설과 포항강판 등의 임직원 등도 참여해 총 참석인원은 25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노사는 이 행사를 통해 상생 화합을 알리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포항건설노조가 83일간 장기파업을 벌이고, 포스코 포항 본사를 점거해 소동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지만 해가 바뀌어 노사는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이 행사를 기점으로 노사간 신뢰와 대화, 협력을 중시하는 상생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현재 건설노조 대표가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대화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한 건설노조의 반응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무노조 회사 근로자들이 함께 참석해 지역의 노사평화를 염원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와 건설노조는 지난해 파업 이후 파업 주도자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와 본사점거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갈등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측이 서로 화해하고 평화적인 관계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1일 오후 전남 광양시청 앞에서 광양제철소 54개 외주 파트너사 노사 관계자 3000여명이 참여하는 광양 지역 산업평화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총 1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박준식기자 win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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