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옛 몸, 새 꽃'..당내 개혁 요구]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한 인물로 알려진 시인 김지하씨. 그가 "탈당을 권유한 것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21일 손 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다. "이 양반(손 전 지사)이 누구 말 듣고 이리 가고 저리 가는 사람이 아니다"고도 했다.
대신 '매화' 그림을 그려다 준 사실을 공개했다. 화제(畵題)는 '옛 몸, 새 꽃'. "매화는 몸은 낮고 꽃은 아주 눈부시게 새롭다. 옛 몸에 새롭게 꽃을 피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나라당이라는 옛 몸에서 새로운 개혁(새 꽃)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미였다"는 게 김 씨의 설명. 그런데 "오히려 손 전 지사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큰 바둑을 놓아 버려 할 말이 없다"며 손 전 지사를 치켜세웠다.
손 전 지사도 "사실 그러려고 그랬다"며 탈당 결단이 쉽지 않았음을 내비친 뒤 "시베리아에서 꽃을 피워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김 씨도 "매화도 때가 와야 꽃을 피운다"면서 "때가 와야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재범기자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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