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22일 뉴욕증시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전날 발표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축기조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FRB는 여태까지의 '추가 긴축'(additional firming)이란 말을 빼고 " '향후 정책 조정(Future policy adjustments)'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전망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경기에 대해서도 "최근 경제지표들이 혼재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리 추가 인상시기는 경제전망에 달렸다" "경제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 등으로 발언한 것과 비교된다.(관련기사)
이에 따라 주가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1.30%, 나스닥지수는 1.98%, S&P500지수는 1.71% 올랐다.(관련기사)
◇ FOMC 발표문 해석 엇갈려
하지만 다른 견해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발표문 어디에도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은 없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써 왔던 '추가 긴축(additional firming)'이라는 단어를 '향후 정책 조정(future policy adjustments)'이라고 한 단계 누그러뜨려 표현했지만 이것이 곧 긴축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관련기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전문가 반응도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었다. 일부는 FRB가 긴축기조를 중단했으며 금리정책에 대해 중립 입장으로 전환했다고 봤다. 하지만 다른 쪽은 FRB의 발언은 수사적으로 시장의 심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
이같은 상반된 의견이 증시에는 어떻게 반영될 지 궁금하다.
◇ 경기둔화 우려 불거질 수도
FOMC 발표문을 계기로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질 수도 있다. FRB는 최근 경기지표에 대해 '혼조'라고 표현했고 주택경기에 대해서도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번 회의 때는 "주택시장에서 미약하나마 안정되는 신호가 보인다"고 했었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에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전문가 예상치는 0.4%하락으로 전월의 '0.1% 상승'보다 나쁘다.
고용지표도 나빠질 전망이다. 개장전인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밤 9시30분) 발표되는 3월 12~18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만3000건으로 전주의 257만6000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 기업 실적도 변수
이날은 기업 실적 발표도 많다. 나이키 반스앤노블 KB홈 등이 장중에, 쓰리콤과 팜은 장마감후 실적이 나온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나이키는 분기 순익이 주당 1.33달러, 반스앤노블은 1.88달러, KH홈은 주당 25센트일 전망이다. 특히 KH홈의 실적은 주택경기 상황을 보여줄 수 있어 주목된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256엔(1.5%) 오른 1만7419.20, 토픽스지수는 23.51포인트(1.4%) 상승한 1731.80으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9% 오른 7823.6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전 2시50분(미 중부시간) 현재 S&P500 선물은 0.50포인트 떨어진 1444.50, 나스닥100 선물은 0.75포인트 하락한 1824.25를 기록 중이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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