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진형기자][미국 시장서 파나소닉 제치고 1위 올라]
LCD TV에 이어 PDP TV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들어 2주 연속 미국 PDP TV 시장에서 1위(수량기준)를 차지했다. 2월까지는 지난해 PDP TV 세계 1위였던 파나소닉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3월 들어 역전에 성공한 것.
삼성전자의 PDP TV 시장점유율은 3월 첫째주 32%, 둘째주 32.1%로 파나소닉(각각 26.1%, 25.7%)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둘째주에 처음으로 1위에 올랐지만 파나소닉이 가격을 낮추면서 다시 1위 자리를 내줬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영국과 프랑스 시장에서도 2월 넷째주에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Gfk 조사결과)에 올라선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해 왔다"며 "그 결과가 서서히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는 PDP TV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전세계 PDP TV 판매 목표는 250만대 이상이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박종우 사장은 지난 15일 독일 하노버에서 "올해 LCD, PDP, CRT(브라운관) TV 모두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최근 신제품을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매출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미 PDP TV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목표로 지난달말 '깐느 PDP TV'를 출시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가 풀HD TV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풀HD PDP TV도 내놓고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PDP TV는 삼성SDI의 패널을 채택한 제품으로, PDP패널 경쟁에서도 삼성이 우위를 점했다는 평이다.
김진형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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