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전필수기자][호재엔 하한가, 악재엔 상한가]
"호재엔 하한가, 악재엔 상한가."
코스닥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묻지마 급등락주의 최근 주가 모습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플래닛82는 일반 투자자들은 감내하기 힘든 롤러코스터 주가를 선보였다.
플래닛82는 이날 상한가인 1만2150원으로 장을 시작, 4일 연속 상한가에 도전했다. 하지만 개장한지 20분이 안돼 순식간에 하한가인 9050원으로 추락, 투자자들을 아찔하게 했다. 이후 현대차와 자동차탑재용 이미지 센서 등을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와 수급의 힘으로 주가는 다시 상한가 근처까지 육박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몇차례 상한가와 보합 사이를 오가던 플래닛82는 오후들어 약세로 반전, 전날보다 600원(5.66%) 내린 1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플래닛82는 지난 9일 대규모 적자 공시를 낸 이후 주가가 연일 급락, 연일 52주 신저가 기록을 깼다. 적자 공시 전날인 8일 종가 1만1900원에서 14일 장중6760원으로 4일간의 연속하락으로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 나기도 했다. 이 기간 이틀 연속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14일을 저점으로 플래닛82는 연속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반전했다. 15, 16일 이틀 상한가에 이어 16일 관리종목에 지정되면서 19, 20일 거래가 정지된 이후에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관리종목 탈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젠컴이앤아이는 막상 관리종목에서 탈피하자 급락세로 돌아선 경우다.
이날 젠컴이앤아이는 전날보다 330원(9.85%) 내린 3020원에 장을 마감했다. 관리종목 탈피사실을 발표한 20일 이후 3일째 하락세다. 젠컴이앤아이는 관리종목 탈피 사실을 밝힌 20일 9% 이상 하락하며 마감한데 이어 21일에는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젠컴이앤아이는 지난 2월 중순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적자가 확대되는 등 실적은 나빴지만 유상증자로 자본잠식률을 0%로 낮춰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12일 장중 2350원 23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15일 장중 4790원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적자 확대 등의 악재가 이어졌지만 관리탈피 이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소문이 힘을 얻으며 급등세를 유지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속담처럼 시장에 은밀히(?) 퍼진 재료를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재료가 공개된 순간이 꼭지점인 경우가 많다"며 "반대의 경우도 언제 수급이 무너질지 모르므로 가급적 투자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전필수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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