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김세중 신영證 팀장 "이머징시장서 차별화..이익안정성 높아"]
글로벌 패닉이후 한국 증시의 2차의 재평가(rerating)가 시작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증권시장분석협의회에서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패닉이후 한국시장이 다른 이머징마켓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시장은 원자재 가격상승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상대적 약세를 예상했다.
한국증시는 2003년이후 주가수익배율(PER)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PER 중에서 하위 5%에 머물고 있다. 상대적으로 재평가가 진행되지 않은 셈.
김 팀장은 △금융 시가총액 비중의 IT 추월 △자기자본이익률(ROE) 바닥이 자기자본비용(COE)이상 확인 △한국 기업의 이익 변동성 축소 △컨트리 리스크 완화 등을 재평가 가능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1차 재평가가 적립식펀드를 통한 수급안정에서 왔다면 2차 재평가는 이익안정성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영증권은 아울러 한국증시의 선진국 지위 격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FTSE 지위 격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이다. 김 팀장은 "중국의 급성장으로 이머징 마켓을 대신할 시장이 생긴만큼 한국증시의 격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특히 FTSE 선진국 증시에 24개국이 편입됐는데 시가총액 12위인 한국증시가 편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 협의회에 참석한 변상무 증권선물거래소 이사는 "FTSE 편입 관련한 제도변경 사실보다는 그쪽에서 보는 의식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IT, 산업재, 내구소비재 등 경기순환 섹터는 이익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PER 할인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증시의 재평가를 주식자산이 다른 투자자산보다 매력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주식만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신영증권은 최근 조정의 이유인 중국증시의 급락,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 등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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