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윤미경기자]한국과 그리스가 IT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다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차관은 2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미할리스 리아삐스 교통통신부 장관을 만나 앞으로 양국의 IT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과 그리스의 IT분야 협력은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이 그리스 국빈방문시 합의했던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 차관은 만난 자리에서 그리스 교통통신부 장관은 "한국 정보통신부 대표로서 최초의 그리스 방문을 환영하며, 한국의 정보화 성공의 경험이 현재 디지털 전략 수립을 통해 정보화를 추진중인 그리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방한 등을 통해 양국간 긴밀한 IT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 차관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유한 예술국가인 그리스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정보화 구축 성공이 정부와 기업의 능률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들의 삶에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가져다준 것과 같이 그리스의 정보화가 성공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한국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 차관은 그리스 IT기업인 등 한-그리스 상공회의소 기업인을 초청해 한-그리스 IT포럼을 개최했다. 유 차관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한-그리스 양국간 오랜 기간 쌓아온 우호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디지털 사회를 향한 미래 IT협력의 물꼬를 트는 자리로서, 양국간 IT정책의 이해를 높이고, 기업간 교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IT분야 외에도 해운, 자동차 등 한국과 협력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리스 국립방송인 내셔널(National) TV에서 행사 전체를 취재방송하고 유차관의 인터뷰를 실시하는 등 IT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편 정보통신부 대표단은 그리스 교통통신부와 IT협력위원회를 열어, 양국의 IT현황 및 정책소개, 브로드밴드 구축정책 및 통신분야 규제정책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앞으로 실무 협력단 파견을 통해 양국간 기업인, 연구인력 등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유 차관은 독일, 터키를 거쳐 그리스 방문을 마침으로써 유럽 3국 방문 일정을 끝내고 22일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유 차관의 3국 방문은 IT 해외 진출 미개척 시장인 터키, 그리스에서의 적극적인 IT협력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국내 IT기업의 남유럽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미경기자 mk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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