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작년 1월 도입 이후 등록률 1.7% 불과..고객확보 어렵고 수수료율 낮아]
공인중개사의 경매 매수신청 대리업무 등록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지난해 1월말 공인중개사의 경매 매수신청대리 등록제가 도입됐지만 올 2월 현재 법원에 등록한 공인중개사는 1250명으로 전체 공인중개사의 1.7%에 불과하다고 22일 밝혔다.
매수신청 대리업무는 일반인을 대신해 공인중개사가 법원 경매물건에 입찰해주는 것. 도입 전에는 수익 다각화를 노린 공인중개사들이 경매 입찰대리 업무에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정부는 '공인중개사의 매수신청대리인 등록 등에 관한 규칙 및 예규'에 따라 일정기관의 실무교육을 받고 손해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중개사에 대해 매수신청대리인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들의 참여가 당초 예상보다 적어 매수신청대리 지정교육기관은 지난해 3월 총 27곳에서 현재 7곳으로 줄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아직까지 경매업무 전문성이 부족한 공인중개사들이 많다"며 "낙찰 후 명도협의까지 대신해 줄 수 없어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업무 난이도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은 것도 공인중개사의 경매 대리업무 등록률이 낮은 요인"이라고 말했다.
송복규기자 c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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