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은령기자][KDI 연구 결과"경쟁력 강화… 영향력 지속적으로 줄어"]
수출가격에 대한 환율의 영향이 지속적으로 줄어 환율이 떨어져도 수출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 등 수출시장에서의 경쟁이 강화돼 수출기업들이 환율변화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을 바꾸지 않는 경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2일 발표한 '환율과 수출가격의 구조변화'에 따르면 수출물가 상승률과 환율 변화 간 상관계수가 1980년대 -0.571에서 △1990~1996년 -0.461 △1997~2000년 -0.233 △2001~2006년 -0.153으로 절대값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수출가격과 환율 간 연계정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항용 KDI연구위원은 "수출물가 결정모형을 이용한 분석에서도 최근까지 환율전가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환율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수출기업들이 환율 변화에도 불구하고 달러표시 수출가격을 바꾸지 않는 경향이 강화됐다"며 "국내 기업들이 마크업 조정을 통해 환율변화의 영향 흡수 정도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달러표시 가격을 높이기 보다 원화표시 수출가격을 낮춤으로써 환율변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령기자 tau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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