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지수기자][유럽 B2G시장 공략 발판 마련]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분석 랩'이 독일 연방재료시험연구소(BAM)로부터 공인시험소 자격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BAM은 전자제품 VOC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독일 재경부 산하 연구소로, 유럽 기업정부간(B2G) 시장에 필수적인 환경 마크 '블루앤젤(Blue-Angel)'을 취득하려면 반드시 이 곳에서 인정한 공인시험소에서 제품 VOC 적합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이러한 공인시험소가 없어 해외 분석기관에 의뢰해왔으며 이에 따라 '블루앤젤' 취득까지 시간·비용 등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국내 최초로 BAM 공인인증을 받아 자체 시험소에서 실험한 데이터로 블루앤젤 마크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는 프린팅 제조사로서는 세계 4번째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로 기존에 2달 이상 소요되던 분석 시간을 1주일 이내로 단축하고 소요 비용도 프린터에서만 연간 6억5000만원을 절감하게 됐다"며 "본격적으로 '블루앤젤' 마크 취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앤젤 마크 취득시 독일의 공공기관과 공기업 발주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연 3200억원에 이르는 독일 프린터 B2G 시장 공략이 가능해진다. 특히 블루앤젤 마크에 영향을 받는 유럽 전체를 포함하면 연 5700억원(2006년 매출 기준 추정) 규모의 큰 시장이다.
박상범 삼성전자 CS경영센터장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향후 '블루앤젤'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환경 마크 취득에 박차를 가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제공, 고객만족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터 '제품 VOC 분석 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린터 뿐 아니라 TV, 컴퓨터, 공기청정기 등 전 제품의 VOC 방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임지수기자 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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