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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지국 온난화로 가장 피해를 보는 업종은 아마도 스키업계일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스키업계가 지구온난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주중 주말 가릴 것 없이 슬로프가 텅텅 비어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스키업계가 이 같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구 냉각화' 켐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풍력발전 같은 친환경공법을 사용하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고 21일 소개했다.

◇눈 없는 스키장

캘리포니아 및 북동지역 스키장에는 올 겨울 눈이 거의 오지 않았다. 레이크타호의 알파인메도우스키장의 경우 200인치의 눈이 왔을 뿐이다. 연 평균 365인치 대비 70%가량 줄어든 것이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슈거볼스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평년 500인치의 절반도 안 되는 200인치의 눈이 내렸을 뿐이다. 슈거볼 관계자는 이로 인해 지난 시즌 유료 방문자가 전 시즌 대비 10% 감소한 18만명이었다고 말했다.

슈거볼은 레이크타호 지역의 다른 스키장과 마찬가지로 인공눈으로 슬로프를 채우고 있다. 그러나 인공눈 제조비용이 높아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 인공눈 제조에 물과 전력, 가장 중요하게는 '영하의 기온'이 필수인 점도 문제다.

알파인메도우스키장 대변인 레이첼 우즈는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스키시즌은 더이상 없다"며 "눈내리는 겨울을 되찾아야 한다"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스키장, '지구냉각화' 캠페인+풍력발전설비

슈거볼스키리조트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단백질 제조업체 클리프 바앤코와 공동으로 '지구냉각화' 캠페인을 발족시켰다. 슈거볼스키장은 캠페인을 통해 풍력발전 및 다른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에 매해 2만5000달러~3만달러를 투자한다.

슈거볼스키장의 주주 짐 할린은 "2~3만달러가 엄청난 비용은 아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살아날 방법을 모색한 데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스키장들은 스키어&스노보더 대상 친환경정책 설명회부터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에 이르기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고, 스키어들에게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스키장들은 친환경공법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메사추세츠의 지미피크마운틴스키장은 375피트 높이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소비전력의 1/3을 조달하고 있다.

이밖에 스키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스키장은 당근정책도 펼치고 있다.

오레곤주 마운트후트메도우스키장은 20달러에 스키어들에게 '친환경' 태그를 제공한다. 태그 구입으로 번 돈은 재생 가능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돼 스키어들이 환경보전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콜로라도주 아라파호 바신스키장은 네 명 이상의 스키어들이 차량 한 대를 타고 스키장에 올 경우 40% 리프트 할인권도 제공한다.
김병근기자 bk7@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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