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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긴축중단 시사" vs "말로만 시장 만족..변화없어"]

"향후 정책 조정(future policy adjustment)이라는 세 단어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발표문에서 기존의 '추가 긴축'(additional firming)이라는 말을 삭제했다. 대신 "향후 정책 조정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이 어떻게 전개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향후 정책 조정'이라는 세 단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었다.

일부는 FRB가 긴축기조를 중단했으며 금리정책에 대해 중립 입장으로 전환했다고 봤다.

다른 쪽은 FRB의 발언은 수사적으로 시장의 심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주요 의견.

◇ 조슈아 샤피로(MFR) = 이번에 정책 입장 발표에서 실질적인 움직임(action)이 있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향후 정책 조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전 발표 때의 '추가 긴축'과 대조된다. '긴축' 대신 더 모호한 '조정'이라는 단어를 썼다. FOMC가 중립적 입장에 가까와진 것이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주요 관심사로 계속 언급되고 있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다.

◇ 이안 셰퍼드슨(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 간단히 말해 마지못해 긴축기조를 철회한 것이다. FRB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생각을 포기할 만큼 아직 안심하지도 않는다. 혼조된 통계와 지속되는 주택부문 조정에도 불구하고 FRB는 여전히 완만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는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고 시기는 늦어도 8월이 될 것이다.

◇ 조셉 브루쉘라(IDEA글로벌) = 버냉키와 FRB는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하고 있다. 금리선물 전망대로 여름쯤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 줄 온건 발언은 하지 않았다. 사실 발언의 톤을 보면, 가까운 시기에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약화시키려 한 것 같다.

◇ 브레인 베듄(글로벌 인사이트) =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FRB의 목표보다 높다. 올해는 인플레이션 압력하에서 잠재성장률 이하의 성장으로 경기가 완만할 것이다. 신중하게 중립 방향으로의 정책 기조로 전환할 수 있음을 환기시키는 정도인 것 같다.

◇ 리차드 무디(미션 레지덴셜) =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기조 변화를 FOMC가 긴축기조를 포기한 것으로 해석한다.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FOMC의 긴축기조는 여전하며, 이날 발언은 긴축기조가 어느 정도 완화되고 부드러워졌을 뿐이다.

◇ 존 리딩(베어스턴스 이코노믹스) = FRB의 지배적인 정책 판단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때 정책에 있어 가장 위험스러워 보이는 것은 금리인상이다. 이번에 바뀐 발언이 잠재적으로 금리인하 쪽은 아니라고 본다.

◇ 배리 리톨츠(리톨크 리서치) = FRB의 발언은 풍자에 가깝다. 물론 그들은 실제 생각을 말할 수 없다. FRB는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소비심리를 악화시키거나 시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실제 생각을 말한다면 이럴 것 같다. "최근 지표들은 기대보다 악화됐다. 주택경기는 예상보다 나아지지 않고, 내구재 주문 등 기업관련 통계도 좋지 않다. 소매 판매는 3개월째 악화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는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경제가 GDP 1.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 데이비드 그린로, 테드 위즈만(모간스탠리 리서치) = '추가 긴축'이라는 말이 '향후 정책 조정'으로 바뀐 것은 위험을 부과할 수 있는 단어를 없앤 것이라고 본다. FRB는 위험을 부과하는 것이 신호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재형기자 ddotti@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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