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美 훈풍에 상승 피로감 해소… 대형주·IT 기대감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축 정책 중단을 시사했다.

FRB는 정책결정문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 "최근 경제지표들이 혼재(mixed)된 상태"라고 밝혀 지난 1월의 낙관적인 입장에서 후퇴했다. FRB는 관심이 집중됐던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도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혀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그동안 FRB 결정문에서 줄곧 볼 수 있었던 '추가 긴축(additional firming)'이란 단어도 사라졌다.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1.30%, 나스닥는 1.98%, S&P500은 1.71% 올랐다. FRB가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돈을 푸는 금리인하(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에 호재다.

국내증시는 올해 들어 뉴욕증시와 동조현상이 강화됐다. 지난해 0.42에 불과했던 상관계수는 0.60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달 사상최고치를 돌파했을 때도 버냉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달 벤 버냉키 FRB 의장은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지수는 급등했고 지난달 23일 장중 1471.04까지 올랐다.

불과 한달만에 FRB가 벤 버냉키의 말과는 반대되는 의견을 보였지만 기억할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의회 연설과 이번 회의 사이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중요한 변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연한 시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이미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고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주택시장 조정이 지속되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한 예상을 2/4분기에서 하반기로 수정했다.

NH투자증권의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 동결, 향후 인하 여지를 남김으로써 연초 불거졌던 긴축 우려 사이클은 일단락됐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21일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 피로감도 어느정도 해소한 상태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4일 동안의 상승 이후 하루를 잘 쉬어간 셈"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증시 과열 우려로 흔들린 국내증시는 갭하락을 어느정도 메꾼 상태다. FRB는 메꾼 갭하락에서 추가상승을 시켜줄 수 있는 강한 모멘텀을 제공했다. 불안한 해외변수로 국내증시는 그동안 종목장세가 연출됐다. 코스닥시장이 강하게 오르면서 과열 양상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제 투자자들의 눈은 해외증시와 강한 연동을 보인 대형주로 옮겨갈 수도 있다. 길게 가져가기엔 중소형주는 왠지 불안한 만큼 투자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미국증시가 오라클의 실적개선으로 기술주가 많이 오른만큼 국내 IT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이틀 연속 사들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물론 길게 갈지, 짧게 갈지는 개별 투자자의 몫으로 남겠지만.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가 다우만큼 오르면 1461.61을 기록하게 되고 S&P500만큼 오르면 1467.38까지 오른다. 나스닥 상승률만큼 코스피지수가 오르면 전고점인 1471.04를 넘어선 1471.42까지 오르게 된다.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해외 주요 뉴스 ☞[뉴욕마감]주가급등,FRB 긴축중단 시사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9.42 포인트(1.30%) 오른 1만2447.52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7.71 포인트(1.98%) 오른 2455.92, S&P 500은 24.10 포인트(1.71%) 오른 1435.04를 각각 기록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3381달러를 기록, 전날(1.3314달러)보다 0.67센트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36달러 오른 59.6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6%포인트 떨어진 연 4.54%를 기록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