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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25%로 동결하고 기존의 낙관적 입장에서 후퇴한 듯한 발표문을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러나 발표문 어디에도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은 없다고 분석했다.

그 동안 써 왔던 '추가 긴축(additional firming)'이라는 단어를 '향후 정책 조정(future policy adjustments)'이라고 한 단계 누그러뜨려 표현했지만 이것이 곧 긴축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FT는 "버냉키 의장은 향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황이 더 악화될 때 갑작스러운 긴축을 하지 않기 위해 표현상으로 여지를 남겨뒀을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상황을 미묘한 표현 변화로 담아냈지만 시장은 버냉키 의장처럼 섬세하지 않아 이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21일 발표된 FOMC 발표문에서 FRB의 긴축정책 포기로 이해할 수 있는 부문은 '최근 지표들이 혼재돼 있고 주택 부문 조정은 계속되고 있다(Recent indicators have been mixed and the adjustment in the housing sector is ongoing)'는 표현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표현을 근거로 FRB가 긴축 기조를 포기하고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최근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다소 상승추세에 있다(Recent readings on core inflation have been somewhat elevated)'면서 지난 1월 FOMC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근 개선되고 있다(Readings on core inflation have improved modestly in recent months)'라는 표현 보다 오히려 더 강화됐다.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가 FRB의 최우선 정책 목표임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FT는 버냉키 의장이 하고 싶은 말을 가장 마지막에다 가장 완곡한 어법으로 표현했다고 분석했다.

FOMC 발표문의 마지막 문장에는 "향후 정책 조정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Future policy adjustments will depend on the evolution of the outlook for both inflation and economic growth)'이란 문장이 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지 않으면서도 1월 FOMC 발표문에 썼던 '추가 긴축(additional firming)'이라는 단어를 삭제해 시장을 낙담시키지 않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김유림기자 ky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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