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능현기자]21일 뉴욕증시가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11시 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5.22포인트(0.12%) 하락한 1만2272.88을 기록중이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5%, 0.06% 오르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FOMC의 발표문에 쏠려 있다. FOMC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 증시에는 호재이겠지만 반대일 경우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기업실적은 긍정적이다. 이날 세계 2위(시총기준)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는 올해 2월 마감된 1분기 순이익이 26억7000만달러(주당 2.51달러)를 기록, 지난해 1분기(15억7000만달러, 주당 1.48달러)보다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별이익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2.40달러로 전년의 1.5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11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억5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모간스탠리는 "모기지 시장 공략이 주효하면서 증권 매매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술주들의 실적도 호전됐다. 전날 세계 1위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3회계분기(06.12~07.2) 순이익이 10억3000만달러, 주당 20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25센트로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3센트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의 어도비 시스템스도 회계연도 1분기(12~2월) 순익이 1억4390만달러, 주당 24센트로 37% 늘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은 주당 30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9센트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세계 최대 항공특송업체인 페덱스의 순이익은 3년만에 감소했다. 이날 페덱스는 올해 3분기(2월 마감) 순이익이 4억2000만달러(주당 1.3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예상치(주당 1.33달러)는 소폭 웃돌았다. 페덱스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3년만에 처음이다.
매출은 85억9000만달러로 7% 증가했다.
4분기 순이익이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페덱스는 4분기 순이익이 최대 주당 2.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주당 1.98달러~2.13달러였다.
페덱스 최고 경영자 프레드 스미스는 "미국 경기 둔화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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